2012년 9월 2일
대한항공의 A300-600R 이 퇴역전 마지막 비행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마지막 비행인 2012년 9월 2일 오후 7시 40분 오사카 간사이 출발 김포 도착 노선에 탑승하기 위해
당일 치기 오사카 간사이 공항 출사를 결심했다.
하지만, 오사카 도착해서 기장님과 잠깐 만나서 얘기하는 도중에 알게 된 사실은...
9월 2일이 마지막 비행이 아니라는거...
올해 말 까지는 계속 운항한다는거....
다만, 국내선에서는 모두 철수하고,
앞으로는 계속 김포 - 오사카 노선만 운행할 계획이란다.
뭐, 마지막 비행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초밥도 맛 보고, 출사도 뭐 나름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ㅋ
사실... 렌즈가 좀 말썽이어서 짜증나기도 하고,
사진 퀄리티도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ㅋ
이른 아침 비행이라 공항에서 샌드위치하고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탑승...
근데... 기내식 나오잖아....ㅋㅋㅋ
생각해 보건데... 김포공항 국제선의 35번 게이트였나??
암튼 저 게이트의 탑승교...
아마 세상에서 제일 긴 탑승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Boeing 737-800
Reg. No. : HL7568
촬영장소 : RKSS
촬영일자 : 2012 / 9 / 2
이륙하기 위해 14L로 택싱중에 32R로 내린 737-800....
잉??
쟤는 32로 내렸는데 우린 왜 14로 가는거임?? 우리도 32로 가야하는거 아님??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진 않았을텐데.... 왜지??
비행 내내 의문이었는데 오사카 도착해서 기장님을 만나뵙고 의문이 풀렸다.
기장님 설명인 즉슨, 인천공항에서 15번 활주로를 사용하면 관제 편의상 김포공항에서도 배풍 한계치 이하면 14번을 사용한단다.
참고로, 내가 탑승한 A300 기종의 배풍 한계치는 15knot.
암튼 그렇게 그렇게 해서 14L 에서 이륙!!!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는 처음이다.
인천공항 이전에는 김포에서 출국하는게 당연한것이고,
공항도 북적북적 대는게 뭔가 활기차 보였는데...
지금은 국내선과 가까운 국제선만 있다보니 많이 썰렁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 국내선 마저도 KTX에 상당수 자리를 내 줘야 했으니...
지방공항 국내선 노선도 많이 감소를 한지라.. 더욱 썰렁한 느낌이다.
김포공항 리즈시절이 그리운건 나 뿐인가??
오늘 출항 절차는 매우 간단한듯...
14L로 이륙후 SEL vor에서 좌선회 후 바로 G597 항로로 진입.
본 항로 진입 후 서울 시내 한 컷!!
가운데 보이는 큰 도로가 경부고속도로...그 끝의 다리는 한남대교.
그 왼쪽으로 순서대로 반포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한강철교, 그리고 여의도까지.
오른쪽으로는 잠실이 보일듯 말듯.
그래... 오사카 노선 기내식에 뭘 바래냐...
빵 두개, 요플레, 파인애플, 그리고 콜라 한 잔.
아침이라 맥주 마시기도 뭣하고 해서... 걍 콜라로...ㅋㅋㅋ
일본 내륙으로 들어와서 한 컷.
이제 슬슬 내려갈 준비를...
선회할 때 한 컷.
하늘에서 사진 찍는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 임에 틀림없다.
한 시간 사십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아무 할 일이 없으니 지루하다...ㅋ
걍 기내 모습도 한 컷.
오늘 자리 텅텅 비어있다.
내 주위로 손님 없다...ㅋㅋ
A300-600R
이제 곧 퇴역을 앞두고 있는...
그래서 도입한지 꽤 오래된 기령의 항공기...
기내 AVOD도 없다. 그리고 시설은 많이 낙후되어있다.
곳곳에 사람 손때가 묻어있고,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근데, 난 이놈을 참 좋아라 한다.
요즘 신기종에 장착되는 좌석들은 하나같이 딱딱하다.
하지만, 이놈은 푹신하니 매우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여러 기종의 항공기를 이용해 봤지만, 이 놈 만큼 쇼바가 꿀렁대면서 푹신한 놈도 없다...
전형적인 쌍발 광동체로 이놈과 함께 Boeing 사의 B767 이 두 녀석을 나는 가장 좋아라 한다.
A300은 대한항공에서, B767은 아시아나에서 운용을 하고 있는데,
두 기종 모두 기령이 오래된 기종이라 모두 조만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에서 운용하는 767은 내 인생 첫 국제선인 김포-후쿠오카 노선에서 이용을 했었더랬다.
착륙 접근 중 잡힌 고베공항.
오늘 착륙할 활주로는 24R 신활주로.
위의 사진은 MAYAH fix를 막 지난 시점에서 잡힌 고베공항의 모습.
오늘 간사이 접근 챠트를 잠깐 보면,
MAYAH를 4000ft로 098로 아웃바운드 후, YOE vor로 부터 12.7마일 되는 지점부터 우선회 시작...
이때 고도는 2600ft로 통과하고, 208도 까지 선회후 ILS인 IKW로 부터 8마일 지점에서 ILS 캡쳐 후 1600ft로 통과하면서 파이널 턴.
그리고, 랜딩....
항공사 : Peach
기종 : A320-214
Reg. No. : JA802P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All Nippon Airways (Air Next)
기종 : Boeing 737-54K
Reg. No. : JA306K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All Nippon Airways (Air Japan)
기종 : Boeing 767-381/ER
Reg. No. : JA617A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A300B4-622R
Reg. No. : HL7240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비행 끝나고 기장님을 잠깐 뵈었는데,
카메라를 보시더니 흔쾌히 칵핏으로 초대해 주셨다.
사진찍는데 지저분하면 안된다고 이리저리 정리까지 해 주시고...
꽤 나이가 많으신... 이제 정년을 얼마 안남기신...
추측엔 A300 퇴역과 함께 은퇴를 하실듯 생각되는...
팔토시를 하시고... 조종사 모자가 아닌...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어디 참전 기념 캡을 쓰시고 비행하신...
이륙때는 활주로 노면이 안좋아 많이 흔들릴것이라 방송해주신...
기내방송을 한국어, 영어, 그리고 일어까지 직접 해 주신...
내릴때 "cabin crew, prepare for landing!!!" 이 아니라...
"자... 이제 내립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내려서 게이트까지 거리 멀다고 안내방송 해주시는...
물음에 하나하나 정성껏 답해주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수 악수까지 청해주신...
그런 기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
아쉽게 기장님 성함과 연락처를 물어보지 못하고 내렸다.
다음에 또 뵐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A300 퇴역 전에...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A300B4-622R
Reg. No. : HL7240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그렇게나 앉고싶었던... 그리고 앉고싶은... 그 자리...
항공사 : Thai Airways International
기종 : Boeing 777-3D7
Reg. No. : HS-TKB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Cathay Pacific Airways
기종 : Boeing 777-367
Reg. No. : B-HNG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Asiana Airlines
기종 : A320-232
Reg. No. : HL7772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A300B4-622R
Reg. No. : HL7240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Boeing 747-4B5
Reg. No. : HL7472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China Airlines
기종 : Boeing 747-409
Reg. No. : B-18212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Star Flyer
기종 : A320-214
Reg. No. : JA03MC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United Parcel Servies - UPS
기종 : Boeing 767-34AF/ER
Reg. No. : N350UP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China Eastern Airlines
기종 : A340-642
Reg. No. : B-6050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Asiana Airlines
기종 : Boeing 777-28E/ER
Reg. No. : HL7756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EVA Air
기종 : A330-203
Reg. No. : B-16303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Cathay Pacific Airways
기종 : Boeing 747-467
Reg. No. : B-HOR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United Airlines
기종 : Boeing 777-222/ER
Reg. No. : N228UA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Eastar Jet
기종 : Boeing 737-73V
Reg. No. : HL8215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Thai Airways International
기종 : Boeing 777-2D7/ER
Reg. No. : HS-TJV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Jetstar Asia
기종 : A320-232
Reg. No. : 9V-JSK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Jeju Air
기종 : Boeing 737-82R
Reg. No. : HL8239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Thai Airways International
기종 : Boeing 777-2D7/ER
Reg. No. : HS-TJV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Qatar Airways
기종 : Boeing 777-3DZ/ER
Reg. No. : A7-BAH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Thai Airways International
기종 : Boeing 777-2D7/ER
Reg. No. : HS-TJV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Korean Air
기종 : A330-322
Reg. No. : HL7524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오늘 출사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다.
구름도 다양한 모습을 보였고...
24R 신활주로로 내린 FedEx - Federal Express 소속 MD-11 뒤로 멋진 빗내림이 보이길래
한 컷 찍었는데... 노이즈도 그렇고 영 맘 같이 안나왔다...ㅋ
항공사 : Japan Coast Guard
기종 : Saab 340B/Plus SAR-200
Reg. No. : JA954A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항공사 : Delta Air Lines
기종 : Boeing 767-332/ER
Reg. No. : N187DN
촬영장소 : RJBB
촬영일자 : 2012 / 9 / 2
이제 슬슬 비행기 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마무리로 간사이 공항 전경...
좀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영 별로네...ㅋ
클로즈업 해서 또 한 컷...
일본은 지방 공항이라도 1급 카테고리에 속하면 어지간한 메이저급 외항사들이 취항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선이 취항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선은
인천공항에 집결되어있다.
당연히 수요를 생각해서 공항을 짓고 운영하지만...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활성화되어있는 지방공항이 부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활주로 바로 옆에 전망대를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마음껏 구경하고 사진찍을 수 있게끔 해 놓은 시설도 무쟈게 부럽고...
물론,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공항이 군 공항과 같이 사용하고, 국가의 상황이 아직 휴전 상황이라 보안 누출의 위험이 있어서 그럴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알사람들은 다 알고, 정보를 구할려면 다 구할 수 있는것을...
그렇게 꽁꽁 싸메어 놓는다고 능사는 아닐진데...
아무튼, 그렇게 그렇게 오사카 간사이 공항 출사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가는 기내...
원래 이 비행이 대한항공의 A300-600의 마지막 노선 비행이어야 하거늘...ㅋ
올해 말에 있을 마지막 노선 비행을 기약하고...
역시 기내식은 빵이다....ㅋ
저녁이니까 맥주 한 잔 곁들여서...
나름 해외 출사 재밌네...
조만간 시간 봐서 한 번 더 갔다와야겠다...
후쿠오까 아니면... 도쿄.... 아니면 홍콩?? ㅋ